해가 떠 있을때의 길찾기와 해가 졌을 때의 길찾기는 확연히 다르다. 해가 떠 있을때의 배경과

해가 졌을 때의 배경이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길은 해가 떠 있을때 찾기 쉽다. 해가 졌을 때도

길을 찾을수는 있지만, 매우 힘이든다. 때로는 길을 잃어버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길찾기를 멈출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는 상징적인 의미로서의 얘기이고, 해가 졌는데

산속에서 길을 잃어버렸을때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고 해가 뜰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는 산속이라는 특수성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물건들마다 고유의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 손을 가장 많이 탄, 키보드에는

키보드에 대한 고유의 기억이, 물컵에는 물컵에 대한 고유의 기억이. 그러고보면 나도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하나의 고유의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겠지.

나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하기를 바라는가. 좋은 기억일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사람들의 기억은 내 권한이 아니니까. 나는 내가 가고 싶은 길을 열심히 가면 된다.

그러면 알아줄 사람들은 알아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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